환상의 벗(幻想之友) 2025년 7월호(제1호, 창간호)에 투고한 원고인 마차철도 기관사 세키반키 씨의 일일(馬車鉄道機関士赤蛮奇之一日・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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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프로젝트 2차창작 소설] 마차철도 기관사 세키반키 씨의 일일 1편(馬車鉄道機関士赤蛮奇之一日・一) 8~13p : https://seomsu.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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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오늘은 첫차 출발이 오전 5시여서, 아직 조금 시간은 있겠다 싶어서 잠깐 차량사업소에서 나와 그 옆의 허름한 직원 식당으로 갔다.
들어가니 지난주에 있던 거미줄은 그래도 치웠는지 그나마 깨끗해진 게 보였으나, 그래봐야 식사를 하기엔 썩 좋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 바뀌진 않았다.
그곳에 일하고 있는 점원이 나를 보더니 내 주먹만 한 타마고스시를 내 손에 쥐여줬는데 그래도 오늘은 달걀이 나온 것이 마차를 좀 더 잘 끌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에는 무슨 보리밥도 아니고, 보리죽과 소금에 절인 채소 몇 조각 주고는 생색을 그렇게 내더니, 파업 한 번 하겠다고 집단으로 달려드니까 이제야 이런 걸 주네.
하긴, 요괴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이란 족속들도 참 자기 이익만을 위해 그 부질없는 생을 연명하기에 바쁘니 겁을 주지 않으면 자기가 위에 있는 줄 알고 그렇게 아래에 있는 자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노동조합 결성은 그렇게 반대를 해도 누가 나서서 파업하자고 하니까 겁먹고 처우를 개선해주니, 이거 못 참겠다 싶으면 적당히 시류에 기대도 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저들도 내 기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웃음을 참고 있는 게 보였다.
하긴, 저들도 기업소의 직원인 만큼 저들 또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기에, 그냥 고개를 한 번 숙이고 의자에 앉아 초밥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전문적으로 스시를 만드는 사람이 조리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 수준에 대해서 훌륭하다고는 도저히 평가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고단한 노동에 앞서 힘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특히 달걀이 그렇게 부드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탕무로 만든 첨채당이라도 넣었는지 단맛이 느껴졌고, 밥도 스시의 샤리와 같은 느낌이 없이 미지근한 게 그저 밥 한 그릇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보리 같은 잡곡이 아닌 쌀로만 이루어진 게 썩 괜찮았다.
이 정도면 돈으로 사면 약 50센[1]이나 60센 정도나오지 않을까 싶을 수준이었는데, 이 정도면 서민의 한 끼 식사로 살짝 그럴싸한 수준이었기에 여기에 불만을 가지면 그것이야말로 아마노쟈쿠를 넘는 반사회적 존재가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진작 무라하치부[2]를 당하거나, 어쩌면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겠지.
이런 일을 하는데 끼니마다 고기가 나오길 바랄 수도 없는 것이고, 그저 달걀이라도 나오면 참 괜찮다고 여길 수준이니까.
그리고 고기를 먹지 않으면 기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그냥 돈 주고 사서 먹으면 되고.
좋은 것을 먹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굶거나 기력이 쇠하여 지치는 일도 없으니 이 정도로 타협하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으니 몇몇 무리가 와서 나에게 아는 척을 하길래 고개를 저으니, 자기들끼리 자리를 만들어서 앉고는 시시덕거리면서 먹이를 먹고 있는데, 그들이 하는 말이 참 듣기 싫어서 식당 밖으로 나가서 먹었다.
그 누가 오더라도 무시로 일관하며 한입씩 먹으니 다 먹어서, 다시 역사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사무실이 아닌 차량을 보관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마차를 끄는 요괴들과 말을 모는 마부들, 그리고 마차 안에서 안내를 담당하는 자들이 있었고, 저마다 무리 지어 담배를 피우거나 카드 등을 사용하여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게 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술이나 아편을 하고 있는 자는 없었다.
나를 본 몇몇 인물들이 인사를 하려고 나에게 다가오길래 그냥 가볍게 인사만 하고, 작업지시자에게 출근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인사를 하니, 그 또한 나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그리고 그의 뒤에 걸려 있는 칠판을 보았는데, ‘무사고 0일’이라고 적혀 있는 것에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가 싶어서 붙어 있는 종이를 보니, 마황 추출물을 섭취하고 마차를 몰던 자가 한 명, 아편을 피우다가 제대로 출근하지 못한 자가 한 명, 알고 보니 술을 마시고 마차를 몬 자가 두 명, 그리고 유곽에서 뭔 이상한 짓을 하다가 매독에 걸려 출근하지 못한 자가 세 명이나 되는 것이 참 저급하기 그지없어서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그 웃음에 방금 인사했던 책임자가 나에게 무어라 따지는데, 내가 솔직하게 무사고 0일차 기록을 갱신한 녀석들의 수준이 참 떨어지는 게 웃겨서 웃었다고 하니 그제서야 나를 이해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게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딱히 따질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넘어갔다.
아니, 마차를 끌거나 말을 몰아야 하는 일을 하면서 왜 마황이나 아편을 그렇게나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
아무리 몸이 고단하여 술에 찌들어 사는 자들이 한 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편에 손을 댈 정도는 아니다.
내가 요괴라고 해도 인간의 체력을 모르는 게 아닌 만큼,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 일단 아편을 피워댈 정도로 힘든 일은 아니다.
자기들은 말을 몰기만 하면 되잖아.
나는 마차를 직접 끌어야 한다고.
말 두 마리가 해야 할 일을 나 혼자서 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아편을 하는 게 좀 더 그럴싸한데, 왜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녀석들이 아편을 피워대는 걸까?
참 이해가 안 되네.
어차피 이해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그저 하루하루 생을 연명할 뿐인 삶이고,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인데, 그것에 너무 깊게 의미를 둘 이유가 없지.
저들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 일탈을 마구잡이로 즐기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저들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렇지만, 동의할 순 없었다.
하류인생이 다 그렇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어느정도 동감하는 바가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저들과 닮고 싶진 않았기에 무리를 지은 자들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 서서 업무 시작을 알리는 종을 기다렸다.
기다리던 중에 나를 본 어떤 여자가 내 옆에 다가왔다.
얼굴을 보니 늘 내가 모는 마차에 타는 안내양이었다.
나를 보고는 기쁘게 인사를 하길래, 나도 가볍게 인사했다.
조용히 있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전혀 모르는지, 아니면 생각하기 싫은 것인지 나에게 계속해서 재잘재잘 말을 하는데, 그래도 하는 말이 저속하지 않고, 가족과 있었던 일이나 휴일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꽤 건전한 내용으로 말하는 것이 그나마 나아서 적당히 대답해주니, 내 말을 무슨 보석이라도 되는 것처럼 귀담아듣는 것을 보니 조금은 귀여웠다.
하지만 그래봐야 인간은 인간이기에 나와 친구가 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리라 생각하며, 그다지 감정을 두지 않고, 그저 그녀가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를 나눠주니 어느새 업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크게 울려, 자리로 향했다.
향한 곳은 1호선 마차철도로 제철소를 경유하는 마을에서 가장 긴 구간을 자랑하는 선로였다.
선로에 정차된 마차는 목재로 만들어졌지만, 색이 파랗게 잘 색칠되어 있어서 나무 느낌이 그다지 들진 않았다.
거기에 더해 2층에도 소수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어림잡아 30명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원래는 말 두 마리가 이것을 끌어야 하지만, 요괴 노동자의 경우에는 혼자서 이것을 끌 수 있으니, 오늘 근무시간 동안, 그러니까 오후 4시까지는 이것을 끌어야 한다.
주변을 보니 말도 있고, 인간과 요괴도 있었다.
1호선의 책임자가 나타나서는 준비운동을 시켰고, 가볍게 몸을 푼 뒤에는 문제되는 부분이 없는지 지적확인을 하라고 시켰다.
마차 외부에서부터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안전상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하였고, 마차 내부에서도 그리고 선로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여 그것을 알리니, 그제야 마차의 손잡이를 잡을 수 있었다.
손을 다치지 않기 위해 하얀 장갑을 끼고 손잡이를 잡으니,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안내양이 내가 이걸 혼자서 끄는 게 그렇게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말을 하는데, 거의 매일 그 모습을 보면서 매일 거의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이게 진심인지 아니면 그저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첨을 하는 것인지 도저히 구분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적어도 무례한 언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참 괜찮은 직장동료라고 할 수 있어 구태여 지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저렇게 좋은 말만 해주는 게 훨씬 낫지.
나에게 무슨 이상하고 역겨운 말이나 지껄이는 녀석들과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여자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 녀석들은 왜 그런 말을 했던 걸까?
아니, 알고도 그런 말을 했던 것이겠지.
그런 언사를 할 거면 그냥 유곽이니 어디 가서 하든가, 꼭 돈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는 녀석들이 그런 말을 하더라.
내가 요괴인 걸 알면서도, 여기서 일하니까 다들 만만하게 보는 걸까?
참 우스운 일이다.
마을 밖에서는 요괴를 보면 도망치는 것들이 마을 안에서 직장동료로 만나니까 두려울 게 없어서 오만해지는 게 불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는 된다.
살아 있는 게 다 그렇지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안내양이 무언가 말을 걸길래 들어보니 오늘도 그 제철소에 다니는 우산 요괴를 만날 수 있냐고 묻길래 내가 “코가사? 오늘 근무일이니까, 아마 볼 수 있겠지?”라고 대답해주니 나와 사이가 참 좋아 보이는 것 같다고 하길래 일단은 친구라고 대답해주니까, 자신도 친한 요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머리가 조금 아파왔다.
요괴와 친구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만약 알고 있다면, 쟤도 꽤 속이 비틀린 인간일 지도 모르겠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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